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이제 세계를 품었다.

화요저널 | 기사입력 2019/07/22 [13:10]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이제 세계를 품었다.

화요저널 | 입력 : 2019/07/22 [13:10]

 

▲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콩그레센터 세계유산회의장에서 박남신 논산시 부시장 등 논산시 대표단이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 하며 기뻐하고 있다.  © 화요저널




우리나라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해 설립돼 이후 지금까지 국민들이 선조들의 공부 하는 모습을 재현하며 교육의 장으로 잘 활용되어 왔다. 

또한 서원은 사설 교육기관인 동시에 향촌 자치운영기구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탐구, 조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했다.

논산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며 오늘날 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담당했던 돈암서원이 건립 이후 385년 만에 세계인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면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일 지구 반대편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콩그레센터(바쿠 의회센터)에서 유네스코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이 공동주최해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가 돈암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이란, 프랑스, 미얀마 등 총 38국이 각기 자기 나라의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한 가운데 한국은 19번째로 등재 심의를 받았다.

등재 심사 절차는 이코모스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심사 유산 프리젠테이션 3분, 이사국 질문 또는 반대 발언 2분씩, 당사국 (한국은 외교부)응답발언 2분씩, 세계유산위원회 보고자 결정문 수정 및 확정, 의장 등재 심사 결과 채택, 등재 결정 후 당사국 감사인사(2분)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배경은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돈암서원을 비롯한 9개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한국의 정신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 품격 있는 문화국가로서의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서다.

이날  미얀마 등 세계 각국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온 사람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세계유산위원회가 논산 돈암서원(원장 김건중)을 비롯한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등 한국의 총 9개 서원을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 결정을 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性理學·중국 남송의 주희가 집대성한 유학의 한 파)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 대해 보편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또한 세계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고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 콩그레 센터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문화재청 관계자와 이배용 서원관리단 이사장 등 서원관리단 관계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9개 서원의 충청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광역단체, 논산시, 영주시, 정읍시 등 기초단체의 대표단 등 70여 명이 회의장 중앙을 차지 하고 앉아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의 순간을 지켜봤다.

특히 서원의 원장 등 관계자들은 5일과 6일 이틀간 옛 선비들이 입었던 옷과 갓을 착용하고 회의장에 등장해 회의장을 가득 메운 수 많은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유산위원회가 각국의 세계 유산 심의를 거쳐 등재 결정을 하는 동안 숨죽이며 이틀간 차례를 기다려 온 한국의 각 지자체 대표단은 6일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경 속개된 회의에서 두번째로 심의를 거쳐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9개 서원을 동시에 등재 결정을 발표하자 손을 흔들고 박수와 환호를 지르면서 등재 기쁨을 만끽했다.

같은 시간 통역기를 통해 한국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유를 들은 각국의 대표들은 등재가 결정되는 순간 큰 박수로 한국 서원의 등재를 축하해 세계가 하나 되는 뜻 깊은 순간을 연출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서원이 세계인들로부터 그 명성을 인정 받으며 한 순간에 세계인을 품게 된 것이다.

김건중 돈암서원 원장은 등재가 확정된 순간 즉시 황명선 시장에게 등재 사실을 전했으며 황시장은 "멀리 까지 가서 수고가 많다"고 위로하고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건중 돈암서원 원장은 "황명선 논산시장이 예산을 많이 확보해 한옥마을을 설치하고 주변 환경 정비와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참으로 많이 힘을 썼다"며 "황시장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남신 부시장은 "혹시나 등재가 안되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 했다"며 "이제 돈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그 명성에 걸맞게 시는 돈암서원에 대한 보존관리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중 시의원도 "의회 차원에서 돈암서원 보존관리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명성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일보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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