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도민체전 축구 우승…신흥 축구메카로 급부상

홍성, 태안, 논산, 당진 차례로 격파

화요저널 | 기사입력 2019/06/26 [13:00]

계룡시, 도민체전 축구 우승…신흥 축구메카로 급부상

홍성, 태안, 논산, 당진 차례로 격파

화요저널 | 입력 : 2019/06/26 [13:00]

▲ 축구 선수들이 우승 직후 서천종합운동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화요저널



지난 5월 19일 서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축구경기 결승전.

계룡시와 당진시 간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승부차기 끝에 계룡시가 우승을 차지하자, 최홍묵 계룡시장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뛰쳐나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5개 시‧군 중 가장 축구클럽 수가 적은 자치단체에서 우승을 일궈 낸 감격스런 사상 첫 우승이기 때문이며,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계룡시 일반부 축구팀은 이번 체전에서 모두 4번의 경기를 치렀다.

17일 첫 경기에서 홍성군을 맞아 4대2로 이겼다. 다음날 18일 2차전에서는 태안군에 2대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어 4강에서는 강호 논산시를 만나 4대1로 완승을 거두었다. 대망의 결승전에는 당진시를 만나 전‧후반 결정적 찬스를 두 번 맞았으나 무위로 그쳤다. 이어진 승부차기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결승전 1경기를 남겨놓고 뛸 만한 선수 11명 중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더 이상 후보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김봉국 축구협회 부회장의 진가가 발휘됐다.

토요일 밤 11시, 알고 지내던 의사에게 급히 전화해서 주사기 등 의료장비를 갖추고 서천으로 와달라고 간청하기에 이른다. 

천신만고 끝에 선수들이 응급처치를 마치고 숙면한 다음, 일어나 결승전을 뛸 수 있었다. 

마침내 도민체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계룡시 개청이래 최초의 승리이자,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 선수들이 최홍묵 계룡시장에게 우승 헹가래를 하고 있다.  © 화요저널




우승 비결…선수 단합‧축구협회 지원‧대진 운 

 

시합 1주일 전, 내부 진통을 겪었다.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결국 감독이 자리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지만,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이 팀을 다시 하나로 묶어냈다.

강준수 계룡시 축구협회 사무국장이 우승한 이유에 대해 선수들 간의 단합을 첫 번째로 꼽은 이유다.   

강 국장에 따르면 도민체전 열리기 전 40여일 동안 선수들이 강화훈련에 돌입하면서 돈독한 유대감이 형성됐다. 

선수들의 나이 편차가 들쑥날쑥하다보니 첫 훈련당시 호흡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훈련 횟수가 더 해지고 “한번 해보자”는 선수들 간 의욕이 생기면서 소위 ‘원팀’으로 변모해 나갔다.

여기에다 축구협회 지원과 후원회장인 정준영 신도안오리 사장의 도움도 큰 몫을 담당했다.

선수들의 의식주는 기본이고, 외적으로 필요한 부분까지 불편함에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줬다.

‘대진 운’도 좋았다. 16강과 8강에서 상대적으로 버거운 상대인 천안시와 아산시 등을 피하고 홍성군과 태안군을 만나 4대2, 2대1로 승리를 따냈다.

4강에서 강호 논산시를 4대1로 격파한 것은, 선수간의 단합과 협회 지원 등 복합적인 결과물이었다.

 

‘깜짝 우승’에 계룡시 축제 분위기…사무국장 “경기력 강화 노력”

 

충남도민체전에서 줄곧 변방에 머물러 있던 축구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자, 시민들은 환호 속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강 국장은 “저희는 물론이 계룡시민들께서도 짬짝 놀라셨다. 큰 도시 축구팀 들을 물리쳤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축구를 통해 시민들께 기쁨을 드리게 되어 매우 흡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깜짝 우승에 그치지 않고 경기력 강화를 위한 훈련에 좀더 매진할 생각이다”도 덧붙였다.

한편, 계룡시에는 8개 축구팀이 활동 중이며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계룡시청 인조잔디구장 등 3곳에 축구장이 위치해 있다.

 

백제뉴스 이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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