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초대석] 류제협 전)논산문화원장

"'문화는 삶의 꽃' 논사눈화가 송이송이 꽃 피웠으면 합니다."

화요저널 | 기사입력 2019/05/09 [22:43]

[화요초대석] 류제협 전)논산문화원장

"'문화는 삶의 꽃' 논사눈화가 송이송이 꽃 피웠으면 합니다."

화요저널 | 입력 : 2019/05/09 [22:43]

[화요초대석] 류제협 전)논산문화원장

"'문화는 삶의 꽃' 논사눈화가 송이송이 꽃 피웠으면 합니다."

 

류제협 전 논산문화원장을 만나 그간의 근황 등에 대해 들어보고 향후 논산지역 문화 발전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견을 들어봤다.


 

- 문화원장 8년 임기를 마치셨는데 소회 한 말씀 하신다면?  

사람의 앞날은 정말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지난 2002년 봄 논산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 시간을 얻어 이제 더 이상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고별사를 하고 물러날 때만 해도 문화원장은 전혀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또 주변 분들도 께서도 나와 문화원장을 연결해 말씀을 하셨던 이들이 하나도 없었다.

의원직에서 물러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러나 의미 있는 작은 문화유산들을 찾아다니며 조사도 하고 그 내력도 알아보면서 우리 지역 문화유산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를 해왔다.

그러다 문화원장이란 막중한 임무와 인연이 닿으면서 21대와 22대 논산문화원 원장으로 8년의 세월을 지냈고 모두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됐다.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이 있다면 

많은 일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지만 임기 마지막 우리문화원 60년 역사에 문화원장을 처음으로 경선에 의해 선출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그동안은 선거 없이 추대 형식으로 또는 단독 입후보를 놓고 총회에서 신임만을 묻는 형식으로 원장님을 모셨다.

하지만 지난 해 8월 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 23대 논산문화원장은 선거에 의해 뽑게 되면서 전국 문화원의 선거 사례, 선거에 관한 제 규정 등을 수집, 검토했다.

우리 문화원의 규정 등은 미리 미리 정비하고 했지만 보다 세부적인 진행 사항 등에 대해서도 타 문화원의 사례를 참고하여 꼼꼼히 준비했다.

사실 선거는 상대가 있고 서로 첨예하게 맛서는 것이라서 자칫하면 서로 간에 감정적 대립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숫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문화원 선거관리위원들과 임원들, 그리고 회원들께서 모든 면에서 잘 협력하고 서로 이해 해 주셔서 큰 잡음 없이 선거를 무사히 치뤘고, 문화원은 바로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 됐다.

충남도내 타지역 문화원을 보면 파가 나뉘어 극심한 대립 속에 다툼이 나고 법적 소송으로 가는 환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 문화원은 전혀 그런 것 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만큰 우리 문화원 회원들은 문화적 소양을 겸비했고, 또 우리 논산문화원의 역량이 그런 정도의 일은 능히 감당 해 낼 정도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 논산문화원장 8년, 저에게는 과분한, 그러나 영광스런 자리였고 또 보람 있는 기간 이었다.

 

-임기 마친 후는 주로 무슨 일로 소일을 하는 지? 

많은 분들께서 저와 만나거나 또는 전화를 하게 되면 “심심하지 않느냐?” “뭐하고 지내느냐?” 고 걱정스레 묻는다.

하지만 내 대답은 “전혀 심심하지 않다”, “걱정하지 마시라. 너무 잘 지낸다” 등이다.

이제 전혀 얽매이는 데가 없으니 자유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가 평소 때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한 조사도 하고 거기 관련된 책도 찾아 읽고 또 그 문화유산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을 찾아 더 자세히 알아보고 공부하고... 

가끔은 이런 저런 곳에서 강의요청이 오면 파워포인트 자료 준비를 해서 아는 대로 이야기도 해 준다. 때로는 책을 출간하는 곳에서 내용을 봐달라고 하면 아는 대로 의견도 제시해 주고... 지금 이 시간이 참으로 좋다.

 

-논산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단 평가를 받고 계신데 재임 중 거둔 성과나 보람 있었던 사업은?

겸손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한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문화원에 명예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다 선배 원장님들께서 터전을 닦고 가꾸신 것이다. 또 치하 할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다 문화원의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불평불만 없이 불철주야 열심히 일한 공로로 이룩된 것 이다.

문화원 직원들은 주로 다른 사람들이 신나게 놀 때 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축제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각종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화원 직원들은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잘 해 줬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려고 노력 했지만 역부족 이었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밝혀두고자 한다.

 

-논산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우리 논산사람들은 목표를 정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필코 성과를 이루어내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정이 요즘 같은 난세를 살아가는 데는 분명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삶의 태도는 절대빈곤을 해결하고 경제난을 빨리 극복하는 데는 도움이 되고 유용 했겠지만, 이제 우리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세계 7번째 30-50클럽 가입국가 정도가 되었다면 거기 걸 맞는 교양 있는 시민의 품격을 갖추어야 된다고 본다.

따라서 책도 읽고, 우리고장의 문화유산도 답사하고 문화적 소양을 길러 품위 있는 논산인이 되도록 하는데 논산문화원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앞장서 나갔으면 좋겠다.

 

-논산문화원이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논어에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謨其政)’ 이란 내용이 있다.

“그 자리에 있지 않거든 그 일에 대해 논하지 말라“ 는 말이다.

논산문화원 정관에 따르면 전직 원장은 문화원 고문이 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니 필요한 때 자문을 해 오면 고문으로서 응답을 해 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 관여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 현재의 원장님께서 많은 사업들을 구상하고 계실 터이고 지역문화 발전 등을 위해 하나하나 시행해 나가시리라 기대한다.

 

-향후 논산문화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논산문화원이 1957년 창립 이후 60여 년 동안 단독 원사 없이 더부살이로 전전하다가 드디어 아담하고 산뜻한 새 원사 논산문화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공간의 제약으로 역할을 제대로 해오고 못했던 문화학교도 지금은 40여 종의 프로그램을 구비, 활성화 됐다.

또 문화원을 중심으로 바로 이웃에 시립도서관인 논산열린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시민건강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시민공원, 종합운동장, 체육고등학교, 기민중학교 등이 서로서로 경계를 맞대고 어울려 있어 그야말로 논산문화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430여 면이 넘는 속 시원한 주차장도 문화원 입구에 마련돼 어떤 행사가 펼쳐지더라도 혼잡없이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춘 문화원을 논산시민들을 갖고 있다.

문화원 건물 벽면에 새겨져 있는 ‘문화는 삶의 꽃’ 이라는 글귀가 가슴에 포근히 안겨오듯이 논산문화원을 중심으로 논산문화가 송이송이 꽃피웠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디트뉴스 이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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